누가봐도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봅니다. 한때는 그대라는 사치 라는 노래로 한창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인기때문이었을까요? 난대없이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 수준으로 한창 이슈가 되어서 결국 자숙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겨우 2018년인데 지금 2021년에 방송에 나온다는 것은 앞으로 음주운전이 별거 아닌거 처럼 보여질 까봐 겁납니다. 음주운전은 엄연히 범죄 행위 이며 살인입니다. 명심해야 할 부분이며 절대 용서 받지 못할 행동이라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아했던 가수 한동근이였지만 이젠 솔직히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싱어게인2’에서 30호 가수로 한동근이 다시 한 번 모습을 드러냈다. 활동에 대한 간절함을 내비친 그이지만 여론의 반응은 12월의 겨울만큼 차갑다.
20일 방송된 JTBC 예능 ‘싱어게인 시즌2’에서 30호 가수로 출연한 한동근의 등장에 여론이 싸늘한 모양새다.
이날 다양한 참가자들 속에서도 ‘오디션 최강자’로 30호 가수로 한동근이 등장했다. 앞서 ‘위대한 탄생 시즌3 우승출신’인 그의 등장에 다른 참가자들은 “괴물 등장, 다른 오디션 1등인데 왜 나오셨나”며 모두의 경계 대상이 됐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이미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히트곡을 남겼고, 이 곡을 애창한다는 참가자들도 나오면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 예상했다.
이 분위기 속에서 30호 가수로 등장한 한동근은 ‘나는 직업이 가수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심사위원 유희열은 “굉장히 묵직한 말”이라면서 “무거운 책임감이 담긴 말, 음악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라 공감했다. 이승기는 “가수인걸 아는데 왜 굳이 직업이 가수라고 했느냐”고 질문하자, 그는 “ 오래 노래하고 싶은 마음, 평생 하고 싶은 일이 가수라서 저렇게 적어봤다”며 음악활동에 대한 간절함을 보였다.
제작진은 지원동기에 대해서도 따로 인터뷰를 했다. 한동근은 “개인적인 일 때문에 직업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다”며 자신의 음주운전 사건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잘못으로 인해 음악생활을 중단하게 되고 이제 음악을 그만둘까, 다른 일을 해볼까 진심으로 생각해봤는데 이 음악을 놓을 수가 없겠더라”며 지원 이유를 전했다.
한동근은 음악에 대해 “제가 제일 사랑하는 일, 음악으로 인생을 살고 싶다, 꿈꿔오던 일이었다”면서 “오늘 이 무대가 끝나고 나서 어떤 결과가 있든지 평생 음악을 놓지 못할 것 같다, 직업이 가수란 진심이 닿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평생 노래하고 싶은 가수로 무대 위에 오른 가수 한동근. 그는 애메랄드 캐슬의 ‘발걸음’을 선곡했고, 5개 어게인으로 보류되더니, 마지막에 유희열, 선미까지 합격 버튼을 누르며 최종 7개 어게인으로 합격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한동근의 무대에 대해 규현은 ‘여러가지 일을 해도 음악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던 30호의 말, 가사와 함께 여러가지 상황이 어우러졌다, 여전히 잘 하더라”며 평했다. 유희열은 “‘나는 직업이 가수’라고 하지 않았나, 본인의 잘못으로 실직하신 분”이라며“다시 직업을 구하고자 ‘싱어게인’에 지원서를 내신 것”이라며 냉정하게 그를 바라봤다. 선후배 아닌 면접관으로 무대를 지켜보는 일인 만큼 더욱 신중했을 터.
유희열은 “직업은 결과로 얘기하는 자리, 무대로 보고, 음악만으로 평가할 무대다”고 말하면서 “오늘 무대는 잘했다”며 자신이 합격버튼을 누른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유희열은 다시 한 번 음주운전 사고를 의식한 듯 “벌어질 냉혹한 현실은 본인이 감내하셔야한다, 역전시키고 앞으로 끌고 나가야하는 것도 본인에게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동근은 합격한 것에 대해 안심하면서도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음주운전과 별개로 여전히 그의 음악 실력은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특유의 허스키 넘치는 보이스에 짙은 호소력까지 더 해져 리스너들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였다.하지만 그 만큼 노래하는 가수는 이미 포화상태. 문제는 과연 이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 가수였냐는 것이다.
'싱어게인2'는 반짝 인기를 끝으로 묻혀버린, 한 번의 인기도 없이 묵묵히 활동해 온 혹은 오랜 시간 마이크를 내려놓았다가 재기를 꿈꾸는 사람들의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그 만큼 그의 출연이 적당했을까 의문을 남기는 이유다.
한동근은 MBC '위대한 탄생 시즌3' 우승자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싱글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로 데뷔, 2년 만에 음원차트 역주행 신화를 쓰며 주목받은 바 있다. 역주행 이후 발매한 싱글 '그대라는 사치' 역시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새로운 대세 보컬리스트로 자리 잡았다.
그 후에도 그는 꾸준히 음원을 발매했지만 음주운전 사건 후 그렇다한 성과를 내지 못 했다. 유희열의 말처럼 스스로 자초한 실직된 가수가 됐기 때문. 그런 그가 제대로 된 복귀를 위해 돌파구를 찾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시작의 발돋움이 과연 ‘싱어게인2’이었어야 했을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무엇보다 음주운전은 본인 뿐만 아닌 타인의 안전까지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사회적인 문제이기에 자숙만으로도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지난 2018년 8월 한동근은 서울 방배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고, 이후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2019년 12월 브랜뉴뮤직에 새 둥지를 틀게 된 소식을 전한 바 있다.